검색결과147건
축구

[막후 인터뷰] 김도훈,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또 한 번,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6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배. 전북전 3전 전패가 된 울산의 '우승 기상도'는 단숨에 흐림으로 변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16승6무4패(승점54)에 머무르며 공고히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전북(18승3무5패·승점57)에 내줬다. 이날 경기서 울산이 이겼다면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있는 만큼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었으나 축구의 신은 비정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 만약 최종전에서 울산이 이기고 전북이 패한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울산의 우승. 울산과 전북이 모두 이기거나 진다면 전북의 우승이다. 결과적으로 리그 최종 라운드인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훈 울산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마지막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선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부분은 잘 나왔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설영우를 선발로 쓴 이유는 수비력이 좋기 때문이었고 공이 갔을 때 실수 없이 연결하는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한 김도훈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내주는 치명적 실수를 한 김기희에 대해 "축구를 하다 보면 많은 상황이 생긴다. 운이 나쁠 수도 있고 변수도 있다"며 "감독이 잘못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김기희에겐 위로와 휴식이 필요하고, 지나간 것은 빨리 잊고 축구를 계속 해야 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5 19:16
축구

[막후 인터뷰] "최종전도 승점 3점 따내 우승컵 들겠다"… 모라이스의 각오

"최종전 승점 3점 따내 팬들 앞에서 우승컵 들겠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각오는 확고했다. 전북 현대는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8승3무5패(승점57)가 되며 울산(16승6무4패·승점54)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최종전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전인미답의 K리그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이 공수 양면에서 전략적으로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골이 많이 안 터진 것이 아쉽다"며 전반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실축 장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바로우 투입을 통해 울산 뒷공간을 많이 노렸던 부분이 선제골로 연결된 것 같다. 선제골을 넣는 팀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 90분 내내 긴장감 넘치는 경기 펼쳐준 양 팀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근 2년간 울산과 계속 우승 경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이런 경기에 경험이 많고, 높은 투쟁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면서도 "울산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간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럴 수록 좀 더 냉정해야 한다. 마지막 경기 홈에서 하는 만큼 울산과 경기했던 것처럼, 무승부가 아닌 승점 3점을 따내 팬들 앞에서 우승컵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빛나는 전북의 위닝 멘털리티에 대한 자부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에서 일하면서 '올해는 우승을 못할 것 같다',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선수들이 항상 매 순간마다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게 1위 팀 선수들이 가져야 하는 정신이 아닌가 싶다"고 흐뭇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바로우는 훈련 도중 무릎에 경미한 부상을 당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물리치료사 지우반을 비롯해 치료실의 트레이너들이 24시간 내내 치료와 재활로 열심히 노력해줘서 출전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다음 경기도 매우 중요한 만큼 바로우의 몸 상태도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한다. 휴식을 주고 몸 상태 체크해서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5 18:53
축구

[막후 인터뷰] '3전4기' 김기동, "동해안 더비에서 한 번은 이겨야죠"

"동해안 더비에서 한 번은 이기고 끝내야죠."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포항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14승5무6패·승점47)를 지켰고 울산은 16승6무3패(승점54)가 돼 이날 승리한 전북 현대(승점54)와 승점 동률, 다득점에서 앞선 1위를 힘겹게 지켰다. 포항은 공교롭게도 지난 24라운드에서 전북에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울산을 상대하게 돼 '킹 메이커' 역할을 떠맡게 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 팀의 우승 레이스보다 눈 앞의 '동해안 더비 라이벌' 울산에 집중했다. 올 시즌 포항은 울산과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올해 울산에 한 번도 못 이겼다. 2주 동안 준비하면서 밤새 잠도 못자고 준비한 분석관, 계속 회의한 코칭스태프 고맙다는 말 먼저 하고 싶다"며 "'킹 메이커 역할을 한다'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그것보다 동해안 더비에서 한 번은 이기고 끝내야 한다는 부분이 컸다. 선수들이 준비 잘했고, 준비한 대로 잘 마무리해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해주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의 말대로 포항은 이날 울산을 상대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의 일류첸코를 비롯해 2선과 미드필드, 수비까지 모든 선수들이 활발하고 여유롭게 움직였다. 특히 최영준과 오범석, 이승모가 허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은 "이승모를 그 자리에 넣은 게 오늘 승리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박투박으로 계속 돌아다니면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공간도 빼주고 높이도 해줬다. 이승모가 있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준비하면서 중원 조합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습경기를 통해 변화를 주기도 했다. 울산에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가 잘할 수 있는 걸 우리가 못하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인 만큼, 포항은 앞서 치른 세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기동 감독은 "첫 경기 홈에서 졌을 때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가 아니었다. 상주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직전 경기 인천전에서 실험했던 스리백에 다시 도전했었는데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며 웃곤 "원정 때는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기회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경기를 치르면서 가면 갈수록 좋아진 것 같고, 빌드업 과정에서 앞선으로 빠르게 나가도록 요구했고 이런 것들이 먹혀 들어가면서 상대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급한 건 울산이다. 우리는 좀 더 편하게 준비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울산이 심리적으로 급하고,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더 급해질 거니까 그 부분을 잘 준비하자고 말했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우리가 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울산 선수들이 신경 쓰지 않았나 싶다"고 말을 맺었다. 포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8 21:43
축구

[막후 인터뷰] 김도훈, "한 경기 진 것 뿐… 우승 경쟁은 계속된다"

또다시, 포항이다. 울산 현대가 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5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울산은 같은 날 전북 현대(승점54)가 승리하면서 승점 동률이 돼 다득점에서 앞선 1위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올 시즌 포항과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다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한 경기 진 것이고 우승 경쟁은 계속된다. 선수단에게 용기를 가지라는 이야기 해주고 싶고 판정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없다. 한 경기 졌지만 용기 내서 홈에서 하는 전북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부처마다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김도훈 감독은 "오늘은 승부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가 우리가 승점을 따면 좋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경기를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는 이 한 경기보다 우승을 목표로 가져가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에만 두 번 패하고 지금 포항에 한 경기 진 것이다. 지나간 경기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니오가 아닌 비욘 존슨을 선발로 기용한 부분에 대해선 "비욘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히 몸이 좋았다. 주니오는 아픈 부위가 있어서 일주일 동안 쉬고 난 다음에 준비했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 후반이 좋을 것 같아 투입했다"고 설명하며 "준비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축구라는 게 어렵게, 예상치 못한 장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득점하지 못하고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4골로 버틴 것도 잘 한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울산과 전북의 우승 레이스는 다음 맞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다음 경기인 전북전에 전력 누수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퇴장 당한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이 뛸 수 없고, 이청용은 부상 문제로 이날 경기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 있는 선수들을 통해서 최상의 전력을 만들겠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이청용은 훈련은 같이 하고 있는데 상황을 보고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 전북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조금 힘들더라도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8 21:31
축구

[막후 인터뷰] 벤투, "경기 내용도, '월반' 선수들 활약도 만족"

"이동준-이동경-원두재 활약에 상당히 만족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5-2 승리. 이벤트성 친선경기라곤 해도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차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지난 1차전 대비 우리의 철학, 플레이스타일이 확실히 개선된 점이다. 훈련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이행해주면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며 "수비적으로 특히 완벽한 경기를 했다. 몇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상대에게 내준 부분을 뺀다면 전체적으로 우리가 잘 컨트롤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1차전에서는 후반전에 특히 올림픽 대표팀이 강점 보이는 역습 기회를 내주면서 주도권도 넘겨줬는데 2차전은 확실하게 우리가 원했던 대로, 가져가고 싶었던 대로 경기가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집은 여러 가지로 제약 조건이 있었다. 이걸 기회 삼아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선발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얘기한 벤투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발탁한 선수들의 경우 2차전에선 이동준과 이동경만 출전했는데, 이동준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움직임이나 스피드를 팀에 더해줬고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경은 본인이 더 뛰기 편한 포지션에 기용돼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 "전체적으로 원두재까지 포함해서 올림픽 대표팀에서 온 선수들의 활약에 굉장히 만족한다. 원두재, 이동경 모두 처음 왔는데 잘해줬고 이동준까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해야 할 일들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이 두 경기를 분석해서, 대표팀을 운영할 때 기본적으로 관찰하는 선수 풀에 들어오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나가야 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계속 일해왔던 방식대로 앞으로 대표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경기들을 보고 많은 선수들을 눈 여겨 보고 지켜보면서 운영하겠다"는 말로 선수들에 대한 관찰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선 "2차전이라도 관중들이 경기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쁘고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팬들을 위한 일이고, 팬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물론 관중 수는 적었지만 앞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가고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데 있어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대표팀 와서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반겼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3:09
축구

[막후 인터뷰] 김학범의 단언, "어떤 선수도 올림픽 간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 선수도 올림픽을 간다는 보장은 없다." 여전히 '무한 경쟁'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2-5 패배. 그러나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소집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랜만에 소중한 실전 경험을 한 만큼 이번 친선경기는 여러모로 얻은 게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을 추려야 하는 김 감독에겐 점검과 시험을 거듭하는 무대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선배인 국가대표팀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뗀 뒤 "골을 내주는 과정 자체가 우리 실책으로 이뤄졌다. 그래도 이동준, 이동경 등 (대표팀으로 월반한)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 개개인을 관리하고 점검한 건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적어도 대표팀 정도 되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라며 "그 전에는 소집 기간이 조금 길어서 뭔가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짧으니까 그만큼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느끼면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8명을 바꿔서 낸 김 감독은 "득점은 못했지만 몇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수비 위주가 아닌 공격적인 부분 주문했고, 득점도 하고 재미있는 경기로 갔어야 하는데 상대 조현우 골키퍼가 너무 잘해서 찬스를 많이 막아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에게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분명한 건 승패에 관계 없이, 약 9개월 만의 이번 소집이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 경쟁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자 자극이 되었을 거란 점이다. 김 감독은 "모든 게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경쟁이다. 어떤 선수도 올림픽을 간다는 보장이 없다. 계속 올라가면서 개인 간에도 경쟁을 해야 하고 팀 간 경쟁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최종 경기 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기회가 된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2:39
스포츠일반

[막후 인터뷰] 활짝 웃은 이대성, "다시는 이렇게 농구 못할 줄 알았다"

"경기장 안에서 웃으면서 즐겁게 농구 못할 줄 알았는데…"이적 후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대성(오리온)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이대성은 2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1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1-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울 SK를 꺾은 오리온은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대성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하지만 이대성은 MVP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하지만 기쁘지 않다"고 단언했다. "기록적이나 여러 면에서 (이)승현이 형이나 (허)일영이 형이 받았으면 좋을 것 같다. 이대성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받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다만 우리가 원 팀으로 우승하게 된 것이 기쁘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원 팀으로 땀흘리고 에너지를 써서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1년 동안 트레이드와 FA를 거치며 유니폼을 두 번이나 갈아입고 오리온에 안착한 이대성이다. 그는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솔직히 다시 이렇게 농구를 못할 줄 알았는데 이제 더 바랄 게 없다. 팀원들과 함께 우승하는 게 목표고,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어 "지금 하고 싶은 농구를 하고 있다. 1번으로 들어갔을 때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고, 이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개인적인 욕심 없이 팀의 우승을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군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7 20:46
스포츠일반

[막후 인터뷰] 준우승에도 미소지은 문경은, "얻은 게 많은 대회"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게 많다."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소감이다. SK는 2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고양 오리온에 84-9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문 감독은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준 것만 해도 칭찬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스몰라인업을 쓰다보니 체력적인 면에서 밀린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게 많다"고 말한 문 감독은 "주전과 벤치 멤버들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미소를 보였다.대회 MVP는 우승팀 오리온의 이대성이 선정됐지만 문 감독 마음 속의 '팀 내 MVP'는 변기훈이다. 문 감독은 "MVP급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우리 팀은 많이 뛰는 농구를 하는데 최성원, 변기훈, 배병준, 양우섭으로 인해 이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득을 전했다. 또 "앞으로 닉 미네라스와 기존 선수들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군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7 20:32
스포츠일반

[막후 인터뷰] '우승' 강을준, "보완점 많지만 희망을 본 대회"

"우리가 보완해야 할 숙제를 많이 발견했다. 그래도 이번 컵대회에서 희망을 봤다."KBL 컵대회 초대 챔피언 고양 오리온의 새 사령탑, 강을준 감독이 평가한 이번 대회의 성과다. 오리온은 2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서울 SK를 91-84로 꺾고 첫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부임 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강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보완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로 경기에 나서지 않을까 했는데 많이 회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5명이 나가고 보강은 이대성 혼자다. 부상자들이 있어 훈련 과정도 힘들었다. 결국 빅맨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보강된다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또 "최진수에게 4번 역할을 맡겼는데 앞으로 최진수의 활약에 따라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제프 위디의 부상으로 이번 컵대회를 디드릭 로슨 혼자 뛰어야했던 만큼 외국인 선수 활용법 역시 숙제로 남을 예정이다. 강 감독은 "제프가 부상당해서 활용 못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두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 지는 좀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한편 MVP로 선정된 이대성에 대해선 "우리 팀에서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춘 게 채 두 달도 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고 훈련에서 독단적인 모습이나 고집부리는 모습은 한 번도 없었다. 짧은 기간에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노력하는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군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7 20:26
축구

[막후 인터뷰] 1위 울산도, 12위 인천도… 목표는 달라도 남은 경기는 '전쟁'

우승과 생존. 1위와 12위라는 순위 만큼이나 뚜렷하게 다른 목표지만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앞둔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자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정규리그 최종전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은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승점48)에 승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지킨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반면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위(승점18)에 머물러 10위 부산 아이파크, 11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21)과 승점 3점 차로 벌어지게 됐다. 극명하게 다른 결과를 얻었지만 양 팀 사령탑의 눈은 이미 파이널 라운드를 향하고 있었다. 승장 김도훈 울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준 결과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오늘은 다른 것보다 승리에 대한 축하를 받아야 한다. 전반전에 보여준 골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 등을 살린 부분이 승리의 비결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치를 파이널 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전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맞대결 0-2 패배에 이어 지난 21라운드에서도 1-2로 패해 2전 전패다. 김 감독은 "전북전 패배 후 선수들끼리 스스로 이야기를 나눠 우리가 현재 1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늘 해야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 미팅 통해 골에 대한 집중력 되살아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도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쉬운 패배로 승점 3점 사냥엔 실패했지만 인천 역시 남은 5경기에서 반전을 꿈꾼다. 매 시즌 인천을 파이널 A에 잔류하게 한 '생존왕'의 저력을 앞세워 강등을 피한다는 각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실점 전까지 우리 의도대로 경기를 잘 끌고 갔는데 두 번의 기회 때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좋았던 분위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해서 끌고 가겠다. 중요한 건 오늘이 아니라 다가오는 파이널 라운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생존을 걸고 싸우는 인천에 있어 남은 경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승점 6점짜리' 경기와 같다. 조 감독은 "일주일마다 열리는 경기가 전쟁을 방불케 할 것 같다"는 말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매 경기 승점과 결과를 가져와야만 우리가 목표로 한 잔류를 얻어낼 수 있다. 어느 한 경기도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며 "오늘 같은 실수로 패한다면 데미지가 클 것이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0 17: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